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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우본랏타나 공주 야당 총리후보 출마…3월 총선 대파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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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우본랏타나 공주 야당 총리후보 출마…3월 총선 대파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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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태국의 탁신 친나왓 전 총리파 정당인 타이락사차트당은 8일 3월24일 총선을 앞두고 당의 총리후보로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이인 우본랏타나 공주를 지명했다. 이 당의 당수는 학식이 있고 유능한 우본랏타나 공주가 (국무총리에)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당 지도부는 이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타이락사차트당을 배후에서 이끌고 있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쿠데타로 총리직에서 쫓겨나 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태국의 정치혼란을 가져온 중심인물이다. 군이나 수도 방콕의 엘리트층에게는 미움을 사는 반면 지방 빈곤층에서는 인기가 높다.
친(親)군부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PPRP)도 이날 쁘라윳 현 총리의 옹립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선거는 우본랏타나 공주를 앞세운 탁신파 정당과 친군부정당과의 직접 대결구도가 되었다. 쁘라윳 총리는 군정을 5년 가까이 이끌었고 그 사이엔 신헌법이 공포 시행됐다.

동생인 와치랄론꼰 국왕과 달리 우본랏타나 공주는 영화배우로도 활약한 만큼 화려하고 외교적 수완에 능하다는 평가다. 그녀는 과거 미국인과 결혼해 왕실의 적들을 떠났지만 이혼 후 태국으로 귀국해 지금도 왕실의 일원으로 간주되고 있다. 태국에서 왕실출신 총리가 탄생하면 전제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이행했던 1932년 이후 처음이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