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2018년 잠정실적에서 당기순이익 49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4조 이상 초대형IB 가운데 3년 연속 1위다.
증시 침체기에도 고수익을 달성한 배경엔 사업부문별로 균형을 맞춘 사업포트폴리오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국내외 증시 위축에도 불구하고 위탁매매(BK) , 자산관리(AM),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Trading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
심형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실적 안정성 및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전통적 IB (ECM/DCM) 부문에서 외형기준으로 매년 top3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전통적 IB 부문인 부동산 부문에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IB부문 및 채권운용 쪽에 실적이 개선되며 수익성개선에 크게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무분별한 덩치키워기보다 수익성제고에 더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이들과 사이즈경쟁보다 ROE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이즈를 키운다고 무조건 수익성이 늘어나지 않는다”며 “현재 자기자본을 가지고도 수익성을 제고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지금보다 ROE를 두 배로 올리면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에서는 초대형 IB 선도 증권사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 및 가용자원 최적화를 꾀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성공적 안착과 홍콩 및 베트남 현지법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달성한 성장동력이 고객과 시장의 신뢰에서 비롯됨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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