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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00만달러 현대차소송 맡은 콜롬비아 재판관, 4회에 걸쳐 1억 페소 뇌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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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00만달러 현대차소송 맡은 콜롬비아 재판관, 4회에 걸쳐 1억 페소 뇌물 받아

구두 상자에 3000만 페소 받은 이후 뇌물 계속 수뢰 …검찰 2억페소 뇌물 주장

카를로스 마토스.이미지 확대보기
카를로스 마토스.
[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콜롬비아 재판관이 현대차 콜롬비아 법인과 100만 달러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업가 카를로스 마토스로부터 4회에 걸쳐 1억 페소(약 36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7일(현지 시간) RCN라디오 등 콜롬비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콜롬비아 보고타의 재판관은 자신의 상급재판관에게 접근해 현대차 사건에서 마토스에게 유리한 판결을 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뇌물을 받은 재판관은 검사의 심문에 대해 보고타 서부의 혼잡한 쇼핑 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리본으로 포장된 구두상자를 받았는데 이 속에 3000만 페소(약 1082만 원)가 들어있었다고 증언했다.

첫 뇌물제공 후 재판관의 결정에 이같은 뇌물 액수가 적다라고 판단, 다른 방법을 이용해 모두 1억 페소(약 7200만 원)를 제공했다.

콜롬비아 검찰은 카를로스가 모두 2억 페소를 뇌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뇌물을 받은 재판관은 혐의 청문회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 형량은 반으로 줄어들었으며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