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발표된 이탈리아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12월의 50.5에서 대폭 하락. 시장 예상치인 50.0도 밑돌았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축소를 가늠하는 경계선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리세션(경기 침체)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성장 모멘텀을 압박함에 따라, 소매 판매 부문에서 지난해 12월 1.6% 하락해 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이 같은 리세션 현상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의 전반적인 추세라 할 수 있다. 독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배출가스 시험과 감소하는 세계 무역에 대한 자동차 제조업자의 투쟁으로 인해 크게 상처를 입었으며, 프랑스에서는 정부에 대한 폭력 시위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그 결과, 프랑스의 서비스 활동은 지난 2개월 연속 급감했으며, 1월 PMI는 거의 5년 만에 최악의 수축을 기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