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참매 1호’ 타고 베트남 가나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연방의회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 수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당시 전용기 참매 1호 대신 중국이 제공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기 편을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참매 1호를 이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동선 보안을 위해 전용기인 참매 1호, 보잉 747기 등 2대를 동시에 띄우는 등 시선 회피 작전을 구사했다.

아직 2차 회담 개최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평양과 베트남 북부 하노이, 중부 다낭까지 거리가 각각 760㎞, 3065㎞로 평양~싱가포르(약 5000㎞)보다 가깝다. 이 거리는 참매 1호기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참매 1호의 제원상 비행거리는 1만㎞로 약 4700㎞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지만 장거리 비행 경험이 없는 만큼 안전사고 우려 등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지난해 회담을 무사히 치르고 최고 지도자 의전에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이번에는 전용기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인 만큼 국격보다 안전 차원에서 중국 혹은 베트남이 북한에 항공 편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참매 1호가 중국에서 재급유를 받고 항공기 점검 후 이동하는 방식도 있다. 베트남 도착 후 김 위원장은 평상시 애용하는 벤츠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