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영국왕실, 합의 없는 EU이탈로 인한 혼란 대비 냉전시절 대피계획 부활

공유
1

[글로벌-Biz 24] 영국왕실, 합의 없는 EU이탈로 인한 혼란 대비 냉전시절 대피계획 부활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영국의 일요판 신문 2개지가 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이 3월29일로 다가온 가운데 당국자들이 ‘합의 없는 이탈’로 폭동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냉전시대의 왕실 피난계획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긴급대피 계획은 냉전기 이후 가동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합의 없는 이탈’에 따른 사회혼란에 대비해 재구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일 온 선데이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92·사진)을 포함한 왕실을 런던에서 다른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킬 계획을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단체들도 새로운 세관검사 체제로 EU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크게 지연되면, 광범위한 혼란이 발생해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브렉시트의 강한 지지자인 보수파의 리스 모그 의원은 메일 온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시니어 로열’이라고 불리는 왕실 멤버도 폭격 중 런던에 남아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피난계획은 당국자 등이 ‘합의 없는 이탈’에 대한 불필요한 패닉을 노출하고 있다는는 생각을 나타냈다.

한편 선데이 타임스는 전 왕실 경호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런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왕실을 대피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