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AFP통신, 아랍뉴스(Arab News)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의 성 요셉 성당에 미사 의식이 시작하기 전에 느닷없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차림의 인물과 그 옆에 김정일 위원장을 닮은 사람이 등장했다.
홍콩에 사는 필리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성당은 두 사람의 출현으로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성당 미사에 참석한 필리핀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진짜 여부를 살피느라 야단법석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깜짝 등장한 두테르테, 김정은은 실제 인물이 아닌 분장한 가짜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배우가,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계 호주인 하워드X로 밝혀졌다. 특히하워드X는 김정은 위원장 대역으로 유명한 배우로 알려졌다.
가짜 두테르테와 김정은이 왜 함께 성당에 나타났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진짜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북핵 위기 국면이 해소될 당시 김정은 위원장을 자신의 우상(idol)‘이자 ’만인의 영웅(hero of everybody)‘이라고 언급한 점에 착안해 두 배우가 분장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g-enews,c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