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비공인 지하교회 주교 공인교회 성직자 승인…종교탄압 완화되나?

공유
1

중국, 비공인 지하교회 주교 공인교회 성직자 승인…종교탄압 완화되나?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중국 정부와 바티칸(로마 교황청)의 긴장관계가 완화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 공인교회의 성직자로 비공인 지하교회 주교가 승격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일 중국 중부의 허난(河南)성 난양(南陽)교구의 주교보좌에 지하교회 출신 진루강(靳祿崗) 주교가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98세의 주바오위(朱寶玉)주교가 퇴임할 때까지 보좌를 맡는다고 한다.

중국에 있는 추정 1,000만 명에 이르는 가톨릭신도는 법적으로 공산당이 임명한 성직자를 가진 정부 관리단체들이 운영하는 교회에만 다닐 수 있도록 허용됐다. 하지만 많은 신자들은 바티칸이 인정하는 주교 등이 주재하는 ‘지하교회’에 다니고 있다. 지난 1951년 외교관계를 끊었던 중국과 바티칸 정부는 지난해 9월 주교 선출에 관해 합의, 양국 수교의 길이 열리면서 중국에서의 주교 선출에 양측이 관여하게 됐다.
홍콩의 성신연구센터 소속의 중국 가톨릭교회 전문가 앤서니 램(Anthony Lam)은 AFP의 취재에 대해 이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전역의 주교구에서 40여 개의 빈자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교황청은 최소한 20명의 성직자를 임명했으나 중국 정부는 아직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램 씨는 임명후보자 조사가 이뤄진 자치단체 정부를 언급하면서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 등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이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교구의 절반 가까이가 주교 부재상태이며 중국 가톨릭은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주교를 빨리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