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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미드 '엠파이어' 출연 배우 주시 스몰렛 차별주의자 혐오범죄 테러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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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미드 '엠파이어' 출연 배우 주시 스몰렛 차별주의자 혐오범죄 테러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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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의 인기 드라마 ‘엠파이어(Empire)’ 시리즈의 주요 캐스트로 알려진 배우 주시 스몰렛(36·사진). 드라마 내에서 게이인 남성 자말 역을 연기하고 있는 그는 “혼자가 아니라고 느껴 주었으면 한다”라는 생각에서 지난 2015년 자신이 게이인 것을 커밍아웃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시카고에서 혐오범죄의 피해를 당한 것이 CNN 등 복수의 미디어에 의해서 전해졌다.

지난 29일 심야(현지시간) 거리를 걷고 있던 자시를 습격한 것은 안면이 없는 2인조 남성(일부 미디어에 의하면 가해자는 백인이었다고 하는 정보도)이었다. 두 사람은 인종과 섹슈얼리티에 관한 차별용어를 내놓아 주시의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슬로건으로 내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인용해 이곳은 MAGA의 나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주시의 주목을 끈 2명은 맨손으로 그의 얼굴을 때리고, 목에 로프를 감아쥐었으며,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뒤집어씌웠다고 한다. 일부 미디어는 이 액체는 표백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인방이 달아난 뒤 자력으로 병원으로 달려간 주시는 갈비뼈가 골절돼 있었으나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사건 이전에도 주시에게는 협박장이 도착했고, 그 서면에도 MAGA의 글자가 있었던 점으로 미뤄 시카고 경찰은 일련의 사건을 혐오범죄로 여기고 수사하고 있다.

이 끔찍한 사건을 두고 SNS에는 분노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엠파이어’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은 “주시에 대한 공격은 용서할 수 없다. 그는 내가 함께 일한 사람 중에 가장 친절하고 성실한 인물 중의 하나”라고 하며. “한시라도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인종차별이나 편견은 사회에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브라이언과 함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대니도 “인종차별 그리고 동성애 혐오에 의한 폭력은 끔찍하다. 주시는 상냥하고 재능이 넘치는 인물이며 그런 그를 저는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인종과 섹슈얼리티의 차별에 대한 공포는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안 되며, 이 사건을 일으킨 사람들은 혐오감에 휩싸인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배우이자 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주시에게 일어난 사건에 구역질이 나요.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할 수 있는 한 주시에게 회복의 에너지와 사랑을 보내며, 세상이 좀 더 바뀌기를 원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목격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수사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한시라도 빠른 주시의 회복과 범인체포를 바랄 뿐이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