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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철광석 시장 '흔들'… 발레, 댐 붕괴 사고로 '감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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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철광석 시장 '흔들'… 발레, 댐 붕괴 사고로 '감산' 결정

싱가포르 철광석 선물 9.5% 급등↑ …2017년 3월 후 최고치 기록

발레(Vale)가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보유한 광산 댐이 붕괴된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60명이 숨지고 29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발레(Vale)가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보유한 광산 댐이 붕괴된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60명이 숨지고 29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세계 철광석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철광석 최대 생산 기업인 브라질 발레(Vale) 가 광산 댐 붕괴 사고로 30일(현지 시간) 감산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영향을 파악하려고 집중하는 가운데, 30일 주식 시장에서는 경쟁 업체의 주가는 올랐으며, 철광석 선물 가격 또한 9% 가량 급등했다.
파비오 슈바르츠만((Fabio Schvartsman) 발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일부 광산댐을 폐쇄함에 따라, 연간 생산량이 4000만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다른 시스템을 통한 생산량 증가로 이를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산 계획 자체만으로도 세계 철광석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당초 발레는 올해 4억 톤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10%에 달하는 감산량은 큰 수치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의 공급이 크게 줄어들었을 경우, 리오틴토(Rio Tinto Group)와 BHP그룹, 그리고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 Plc) 등 경쟁 생산 업체에는 순풍으로 작용하는 반면, 세계 철강 메이커들에게 있어서는 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발레의 감산 소식 이후 싱가포르 상장 철광석 선물 가격은 한때 9.5% 오른 톤(t)당 86.10달러로, 201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다롄 선물 시장에서는 일일 가격 한도까지 상승했으며, 호주 증시에서는 리오틴토가 한때 7.3% 상승한 89.65호주달러로, 장중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HP도 한때 4.9% 상승했으며, 호주 3대 철광석 업체인 FMG(Fortescue Metals Group Ltd)는 같은 기간 9.9%나 올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