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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이슈 …'바이 비엣남' 열풍 올해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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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이슈 …'바이 비엣남' 열풍 올해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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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2019년에도 베트남 주식시장은 국영기업 민영화라는 이슈로 '바이 비엣남(Buy Vietnam)'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높은 경제 성장률과 블록 버스터 거래가 줄을 서 기다리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눈은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독점적으로 시장을 유지했던 국영기업들의 민영화는 수십년간 쌓아온 인프라와 독점적인 시장 위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는 거래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 역시 신중하게 민영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일명 슈퍼위원회로 불리는 '기업 재 국가자본 관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슈퍼위원회는 19개에 이르는 국영기업 민영화 작업을 전담하고 있다.

우선 올해초부터 PV파워(PV Power), 베트남항공, 비그라세라 등 대형 국영기업이 하노이증권거래소와 UPCoM(비상장주 거래시장)을 떠나 HoSE(호찌민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 베트남 전력회사 PV파워


베트남 전력회사 페트로비엣남 파워 코퍼레이션(PetroVietnam Power Corporation, PV Power)은 2018년 12월 28일자로 UPCoM 상장을 취소했으며, 2019년 1월 14일 HoSE에 상장했다.

PV파워는 2018년 한 해 동안 전력 210억3000만kWh를 생산해 공급했다. 총 매출액은 3조3363억 동으로 연간 목표를 6% 상회했다. 세전 이익은 2조5600억 동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7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2018년 연간 목표를 24% 초과 달성한 액수다.

모회사인 페트로비엣남의 수익은 계획보다 8% 높은 2조4272억 동이었다. 페트로비엣남과 PV파워의 합산 세전 이익은 2조1530억 동으로 추산, 2018년 목표를 100% 이상 달성했다.

PV파워는 2019년에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16억k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유지 보수로 인한 주요 시설물 가동 중단 계획이 없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OAA의 예측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강우량은 감소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기 수요가 증가하면 PV파워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베트남 항공(Vietnam Airlines)


UPCoM에서 거래되던 베트남항공 (Vietnam Airlines, UPCoM : HVN)도 4월 HoSE에 상장한다. 베트남항공은 지난 2014년 IPO를 실시했으며, 1대 주주는 86%의 지분을 소유한 교통운송부다. 2대 주주는 2016년 1억800만 달러에 지분 8.8%를 매입한 일본 ANA홀딩스다.

베트남항공은 12월 28일 UPCoM에서 주당 3만3000동에 거래 마감됐다. 시가 총액은 4조8000억 동(미화 20억 달러)이다.

2018년 베트남항공 총 매출은 7조3271억 동으로, 세후 이익은 1조8500억 동으로 추산된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거래소 변경과 함께 정부 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항공 경영진은 최근 정부에 회사의 소유권을 기업자본 관리위원회(State Capital Management Committee)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자본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설된 조직으로, 국영기업의 재무 및 사업 구조를 개선해 효율적으로 민영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 베트남공항공사(ACV)


2019년 HoSE에 상장하는 국영기업 중 투자자들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곳은 베트남 공항공사(ACV)다. ACV의 시가 총액은 19조5000억 동으로, HoSE 상장 기업 중 5위에 해당된다. HoSE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는 1위 비나밀크(Vinamilk), 2위 빈홈즈(Vinhomes), 3위 빈그룹(Vingroup), 4위 비엣콤뱅크(Vietcombank) 순이다.

ACV의 상장 변경은 사이공증권(SSI)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ACV는 교통부가 비행 구역에 관한 규정을 확정하는 2019년 1분기 중 HoSE에 상장할 계획이다.

ACV의 2018년 매출액은 1조7839억 동으로 연간 계획 대비 11%, 2017년 대비 18% 증가했다.

운송량면에서 볼 때, 2018년 ACV는 1억400만여명의 승객을 확보했는데 2017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ACV의 Lai Xuan Thanh 회장은 "2019년 계획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공항 인프라 투자, 업그레이드 및 개조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공항의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우선 순위를 매기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및 공항 개발(CHK)에 투자할 경우 Long Thanh국제공항과 같이 전략적인 우선순위가 높은 곳부터 시작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Noi Bai, Tan Son Nhat, Da Nang, Cam Ranh, Lien Khuong, Cat Bi, Vinh, Phu Bai 등 항공 이용이 높은 공항에서부터 확장을 시작할 예정이다.

■ 건축자재생산회사 비글라세라(Viglacera)


베트남 최대 건축자재생산회사인 비글라세라 코퍼레이션(Viglacera Corporation, HNX : VGC)은 최근 HNX에서 HoSE로의 상장 변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시기는 2019년 초라고 밝혔다.

또한 비글라세라의 경영진들은 2019년 첫 6개월 동안 54%의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HoSE로 상장되면 주식의 유동성 증가와 더불어 매각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글라세라는 지난해 세전 이익은 775억 동(17.7%)으로 계획목표의 79%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주택 부동산 부문은 2018년 계획의 약 29%만 완료됐다. 다만 산업 단지 토지의 임대 면적관련 실적이 부분적으로 개선됐다. 건설 유리 부문에서 말레이시아산 수입한 제품과 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일부문에서는 경쟁 압력이 완화됐다. 비글라세라는 현재 빈그룹 산하 빈시티와 잠재적인 계약을 협상하는 과정에 있으며, 성공한다면 중기적으로 타일부문에서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