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 FBI, 고용여성 1,000명 거느린 중국마피아 국제성매매조직 적발

공유
0

미 FBI, 고용여성 1,000명 거느린 중국마피아 국제성매매조직 적발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월 중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성매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던 중국마피아의 국제성매매 신디케이트를 적발했다. 마피아는 최소 1,000명의 중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알선,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100명 이상의 미성년 여성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이 성매매 신디케이트는 약 3만 명에 이르는 고객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를 PC 등에 은닉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미국 오레곤 주 지역신문 오레고니안지가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신디케이트의 보스는 중국 출신으로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마크 친(陳宗濤·46)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 호주 등 20개 이상의 도시의 국제성매매 네트워크를 통괄하고, 중국 본토에서 주로 지방여성을 고용하는 형태로 국외로 데려가 각지의 웹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은 인신매매 혐의로 현재 캐나다 토론토 경찰에 구속됐으며 FBI가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친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1,000명 이상의 성 매수 정보를 홈페이지 상에 올렸고, 고객들은 받는 연락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중국판 메신저 앱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마피아의 구성원이 고객에게 약속장소인 호텔이나 아파트, 맨션 등의 장소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운영체계를 갖고 있었다. 미국 사법당국에 따르면 범죄 신디케이트 구성원이 소지하고 있던 PC에는 3만여 명의 고객정보가 기록돼 있었으며, 고객 개개인의 성 매수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망라돼 있었다.

수사관에게 보호받은 한 성매매 여성은 “고객들이 나타나면 문을 열고 고객들에게 들은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명령받았다”고 말했다고 오레고니언지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성매매 현장이 된 아파트의 방은 제대로 된 가구도 없었고, 침대에는 더러워진 목욕타월이 깔려 있었을 뿐 겨울인데도 난방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