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65(2010=100)로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기존과 똑같은 양을 수출해 번 돈으로 과거만큼의 수입제품을 사들일 수 없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출 둔화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7.19로 6.7%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올랐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작년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감소했지만 수송장비,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수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증가했지만 일반기계, 광산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