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작년과 같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요 경제 연구기관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로 2.5%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의 둔화, 국내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지속으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이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지난달 1.2% 감소한 데 이어 이달 20일까지 14.6% 줄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IMF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올해 전망치는 3.7%로 2018년도에서 2019년도를 경기 고점으로 봤으나, 22일에 '세계 경제전망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연 3.5%, 3.6%로 제시해 2017년을 경기 고점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어 "올해부터 세계적인 하강 경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IMF는 무역정책 불확실성, 금융시장 심리약화 등의 상황 아래서 지난해 하반기 둔화된 경제 모멘텀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IMF는 세계경제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무역긴장 상존, 노딜(no-deal) 브렉시트, 예상 이상의 중국경기 둔화시 금융시장 심리 악화, 신(新)정부 출범, 미 셧다운 지속, 중동·동아시아 지정학적 위험 등을 제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둔화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내수 경기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급격한 수출둔화가 올해 경제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