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53~56회에서는 기쁨(박예나 분)이 입고 있던 초록색 원피스가 자기 옷임을 알게 된 치우(소유진 분)가 33년 전 실종 당시 기억을 떠올리고 허송주(정애리 분)에게 이를 따지는 반전이 그려진다.
최재학은 전 며느리 윤경에게 "우리 진유 그만 힘들게 하고 여기서 멈춰줬으면 좋겠구나"라며 재결합 반대의 뜻을 전한다.
한편 과거 치우를 버린 정황이 속속 들러나는 허송주는 해외 도피를 계획한다. 여행사를 찾아간 송주는 "당장이라도 갈 수 있다"며 유럽으로 알아봐 달라고 지시한다.
이어 송주는 자신의 아들 진유의 딸이자 손녀인 기쁨이에게 "기쁨이 아빠 지켜줄려고 그래서 그런 거야"라며 달래기 시작해 소름을 선사한다.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 치우는 마침내 허송주와 본격적으로 부딪힌다. 송주는 자신에게 따지는 치우에게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가 있잖아"라며 여전히 가증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치우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가 않아서요"라고 추궁하자 긴장한 송주는 "글쎄"라며 얼버무리려한다.
치우가 양엄마 이삼숙(황영희 분)이 갖고 있었던 "(치우를) 잘 돌봐주세요"라고 적혀 있던 쪽지를 통해 실종 당시 기억을 회복한 것으로 보여 허송주의 가면을 벗길 기대감을 높인다.
소유진이 33년 전 실종된 후 잃어버린 기억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기 시작하는 치우 역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 '내사랑 치유기'는 80부작으로 기획됐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4회(30분 기준) 연속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