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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조치, 한중일 등 5개국 연장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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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조치, 한중일 등 5개국 연장 가능성은?

주요 수입국 우려 완화와 고유가 리스크 줄이기 위해 '연장 전망'

오는 5월에 만료될 예정인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조치가 한·중·일 3국을 포함해 인도와 터키 5개국에 대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오는 5월에 만료될 예정인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조치가 한·중·일 3국을 포함해 인도와 터키 5개국에 대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해 11월 미국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8개국에 인정한 '이란산 원유 금수 유예' 조치는 올해 5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이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수입국의 우려 완화와 고유가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상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정치 리스크 연구전문회사 유라시아그룹의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17일(현지 시간) 한·중·일 3국을 포함해 인도와 터키 5개국은 5월 이후에도 금수 유예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존에 포함된 이탈리아와 그리스, 대만 3개국 및 지역이 빠진 것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은 일량 110만배럴 정도 억제된다고 한다.
사실 시장에 원유 공급이 부족하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간단한 논리다. 유라시아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안정적인 유가를 원하는 미 행정부의 자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주요 수입국 중국과 인도에 대한 이란산 원유 금수를 바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오히려 금수 유예 조치는 국제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한 미국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결국 지난해 연말 미국이 다급하게 금수 유예 조치를 허용한 것은 반드시 대상국이 원해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쉽게 풀이해, 이는 지난해 11월 유예 조치 이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과거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유라시아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시장에서 배제할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