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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구은행장 겸직 반대"..."권력 견제 못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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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구은행장 겸직 반대"..."권력 견제 못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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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은해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DGB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가 김태오 회장의 한시적 회장·은행장 겸직을 결의한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참여연대 등이 참여하는 대구은행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 강금수 사무처장은 17일 글로벌이코노믹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구은행 내부 인사들 중에서는 전 박인규 행장 체제 시기의 인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적임자가 없다는 건 인정한다"며 "다만, 회장이 행장과 겸임을 하게 되면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 돼 견제장치를 마련해도, 부정부패를 제대로 감시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부해서 적합한 인사를 찾아 세우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주사 중심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하며, CEO 후보 추천권을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주사의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로 옮기기로 했다.

CEO 후보 추천권을 은행에서 지주사로 옮기자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자신들의 권한 약화를 우려하는 인물들이 강하게일 반발했다. 이후 대구은행장 선임에 대한 결정은 계속 표류하게 됐고, 올해 1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DGB대구은행장 겸직을 공식화했다.

이날 DGB 대구은행 이사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임원 후보추천 위원회는 법적 절차에 하자가 없으면 은행장 후보로 김 회장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이사회는 오는 18일 임추위를 열어 김 회장의 은행장 자격을 심의한다.

한 이사회 관계자는 "임추위원들은 지역사회 특히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법적 요건 적합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