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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배지 직접 달아준 정몽익 사장의 KCC는 어떤 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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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배지 직접 달아준 정몽익 사장의 KCC는 어떤 기업체?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최근 대표 이사가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회사 배지를 달아줬다는 소식에 KCC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KCC는 도료와 건축자재 업계에선 확고부동한 지위를 굳힌 기업인데도 재계와 언론의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정몽익 사장의 현장 경영 덕분이다.
정몽익 KCC 대표
정몽익 KCC 대표

정 사장은 공장방문 외 고객이나 직원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는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난 10일에는 달랐다. 그는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KCC교육원에서 열린 신입사원 입사식에 나타났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KCC 배지를 달아주고 한 가족이 된 이들을 격려했다.
KCC 지분현황. 자료=KCC영업보고서이미지 확대보기
KCC 지분현황. 자료=KCC영업보고서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동료와 소통하며 꿈꿔온 이상을 마음껏 펼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또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힘과 지혜로 무장하고 창의적 발상으로 미래를 함께 열자. 성과 위주의 업무경험을 축적하고 조직과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 성장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사장은 최근 ‘인재경영’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내외 경영환경에 불확실해질수록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려면우수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을 편다. 올해 뽑은 신입사원은 총 100명으로, 지난해 74명에 비해 35% 늘었다.

KCC의 시장 입지, 매출규모를 감안하면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국내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고 있고 KCC가 내수를 주로 한다는 점에서는 회사가 인재 영입에 상당한 투자를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KCC는 국내 최대의 도료생산업체로 자동차와 선박, 공업, 건축자재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도료를 생산한다. KCC그룹은 국내 계열회사가 16개, 해외계열사가 21개나 된다.국내 계열회사 중 지배회사 KCC와 안전유리 등을 생산하는 코리아오토글라스, 종합건설업체인 케이씨씨건설 등 3개 회사만 상장돼 있다.
KCC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자료=KCC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KCC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자료=KCC 홈페이지


KCC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연결기준 3조 8639억원의 매출을 올린 회사다. 내수가 3조358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이다. 영업이익은 3298억 30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이 8.54%로 꽤 높다.

매출액은 2013년 3233억원, 2014년 3399억원, 2015년 3414억원, 2016년 3490억원 등 완만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317억원에서 2733억원, 3092억원, 3265억원 등으로 증가하다 2017년에는 증가율이 1%에 그쳤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7년 말 각각 3조4264억원, 2762억억원으로 돼 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70억원 적자였다.

전체 종업원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4982명으로 나타났다.

KCC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 중주영 회장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그는 2000년 그룹경영을 세 아들에게 넘겼다. 장남 정몽진은 고려화학과 금강 합병 당시 그룹 회장에 취임했고 차남 정몽익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3남 정몽열은 2002년 케이씨씨건설 사장에 선임됐다.

정몽진 회장의 지분율은 18.32%최대 주주다. 정목이 사장은 8.8%, 정몽열 사장이 5.28% 등 정몽진 회장 등 12명이 39.1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11.56%를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