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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11년만에 SC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투자 유치…BIS비율·ROE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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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11년만에 SC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투자 유치…BIS비율·ROE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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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제일은행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SC제일은행이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SC제일은행은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SC그룹 인수 조건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 6000억원 발행과 2019년도 중간배당 5000원 지급을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간배당 규모보다 1000억원이 많은 후순위채권 발행 및 인수를 통해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SC제일은행은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상승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중간배당 이상의 후순위채권을 발행, SC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게 됐다. SC그룹은 2005년 SC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2008년까지 꾸준히 증자를 했으나 이후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다. 초기 투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SC그룹 인수 후 첫 추가 투자 유치인 셈이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향후 부실금융기관 지정 등 유사시에는 채권보유자의 동의 없이도 은행의 채무 상환 의무가 소멸해 주식과 마찬가지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으로 28일 발행후 전액 SC그룹이 인수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후순위채권 발행한 연계한 자본구조 재조정을 위해 5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이번 결정은 SC제일은행이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은행(G-SIB)’인 SC그룹의 주요 자회사로서 G20 산하의 금융 분야 국제기준 제정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총손실흡수력 규제(TLAC)' 대상이 돼 일반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 비율(2019년부터 14.5% 이상) 유지를 요구 받게 됨에 따라 선진적인 자본 구조 및 적정성 수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SC제일은행은 후순위채 발행 및 배당 이후 2019년 3월에 BIS비율이 16%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선도적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자본구조 및 적정성 수준을 고려함과 동시에 한국에 대한 SC그룹의 투자 확대도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면모를 지속적으로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