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A)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력의 개황에 대해 정리한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대만의 통일을 시야로 동아시아 전역의 패권 확립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아프리카 동북부의 지부티나 남중국해에서의 군사거점 구축을 통해 ‘지구규모의 군사세력’의 지위를 쌓아 올려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세에 관해서는 대만의 통일의지가 중국군의 장비근대화의 ‘근본적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방공망에 탐지되지 않고 미 본토를 핵 공격하기 위한 초음속 활공기(HGV)의 개발 등에 대해서는 “중국은 세계 최첨단의 무기의 실전배치 직전의 단계에 있다”라고 경계감을 표시했다. 또한 중국이 지난해 실전배치를 시작한 괌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에 대해서는 완전 가동되면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표적에 대한 정밀 핵 타격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버 분야에서는 중국군이 사이버공격과 사이버정찰, 사이버방위 부문을 전자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전략지원부대’ 산하에 통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중국은 정보전 분야에서의 우위확보를 현대전 승리의 전제로 하고 있으며, 사이버부문의 조직개편은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