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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16 큰 표차 부결로 ‘노 딜 브렉시트’가 아닌 ‘노 브렉시트’ 희망한 영국의회… 미연방정부 폐쇄 손해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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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16 큰 표차 부결로 ‘노 딜 브렉시트’가 아닌 ‘노 브렉시트’ 희망한 영국의회… 미연방정부 폐쇄 손해는 급증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노 브렉시트를 바라는 영국시민과 영국의회. 사진= 뉴시스/ 그림,합성= 조수연 전문위원이미지 확대보기
노 브렉시트를 바라는 영국시민과 영국의회. 사진= 뉴시스/ 그림,합성= 조수연 전문위원

세계 증시의 급소는 미국과 중국임에 틀림없다. 오늘 새벽까지 세계 증시는 중국의 시장 부양에 환호했고 충격이 예상됐던 영국 브렉시트 부결에는 덤덤했다. 오히려 예상 보다 큰 표 차이의 부결에 EU 잔류 가능성에 시장은 베팅을 키우는 분위기다.


MSCI 기준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세계 시장과 선진국 시장은 +0.8% 내외의 상승을 보였고 신흥국도 +1.3% 상승했다. 신흥국아시아는 +1.7% 상승했고 특히 중국과 한국은 +2% 이상 상승했다.

전날 중국 수출입 지표의 하락 충격에 인민은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등이 통화 공급, 인프라투자, 감세 등의 경기 부양책을 쏟아 내면서 전 세계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의 수위를 낮췄다.

이에 힘입어 중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가 상승했고 뉴욕 증시도 긍정적 분위기에 시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WTI+2.9% 상승했다.

이례적인 것은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었다. 당초 큰 동요가 예상되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철했다. 영국 파운드 통화는 장 초반 -1% 이상 하락하다가 강보합으로 시장을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0.6% 상승 마감했다.

영국 의회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소프트 브렉시트안을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230표의 큰 차이로 부결했다. 1864년 이래 조약을 영국의회가 비준 부결한 것은 처음이며 부결 표 차이는 역사상 가장 큰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있다. 예상치 못한 큰 표 차이가 나면서 시장은 오히려 영국 여론이 EU 잔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향후 브렉시트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당초 329일 전에 절차와 일정의 문제로 브렉시트 취소가 불가능 해서 영국은 노 딜 브렉시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지배적이었으나 EU의 의회 재 선출과 관련해서 7월까지 영국 브렉시트 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시장은 브렉시트 취소에 베팅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영국 정부는 부결 이후 3일 내에 영국 의회에 수정 브렉시트안을 제출해야하고 야당의 총리 불신임과 조기 총선 요구가 관철될 경우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 재투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EC 사법재판소는 영국의 브렉시트 철회는 EU 합의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결한 바 있어 영국 내부의 합법적인 결정이 있으면 브렉시트는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가 25일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연방정부 폐쇄에 대한 미국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초기에 2주마다 -0.1%에서 매주마다 -0.13%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