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 2017년 12월 폐쇄한 용산 장외발매소를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농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장학관으로 탈바꿈한다며 15일부터 입주 학생 모집에 들어갔다.
1단계로 공개하는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6개 층에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을 배치하고 3개 층에 식당, 스터디 소모임실 등을 조성한다.마사회는 보증금 10만 원에 월 입실료는 15만 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학습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쉐어하우스 형태로 거실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넓고 쾌적한 공간이 특징이다. 마사회 직원들의 투표로 20대가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정했다. 민트색과 노란색, 나무 소재를 조합해 따뜻하면서도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집규모는 154명으로, 농업인 또는 농업인 자녀 대학생이면서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총 정원의 30%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 가구, 차상위계층 가구 등 사회적 배려자를 우선 배정한다. 모집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소득수준과 학업성적, 거주지와 학교의 거리를 평가해 선발하며, 중위소득 이상인 자, 거주지가 서울시인 자 등은 입주가 제한된다. 서류접수는 오는 30일부터 2월12일까지이며 방문·우편접수만 가능하다.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한국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현안들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