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 노벨상 수상 과학자, 비뚤어진 인종차별 발언 거듭하다 명예직마저 박탈

공유
1

미 노벨상 수상 과학자, 비뚤어진 인종차별 발언 거듭하다 명예직마저 박탈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DNA 연구의 개척자로서 과거 노벨상까지 수상한 미 과학자 제임스 왓슨(90·사진)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반복했다고 해서 자신이 소장을 맡았던 연구소의 명예직을 박탈당했다. 왓슨은 1950년대 프랜시스 클릭과 공동으로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저명한 과학자다. 그는 이달 2일 방송된 PBS 다큐멘터리에서 흑인과 흑인의 지능검사에서는 유전자에 기인하는 지성의 차이가 난다고 했다.
왓슨이 1968년부터 93년까지 소장을 지낸 미국 뉴욕의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는 이 발언을 사실무근의 분별없는 개인적 의견으로 규정하고, 과학적인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편견을 정당화하기 위한 과학의 부정이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영국 선데이타임스에서도 아프리카의 전망에 대해 “그들의 지성이 우리와 같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모든 테스트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흑인 종업원을 상대로 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흑인을 비하한 바 있다. 당시 이 발언을 계기로 CSHL는 왓슨을직책에서 물러나게 했지만 지금까지 명예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2007년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번 PBS 다큐멘터리에서는 자신의 견해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도 문제 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으며, 1997년 선데이 텔레그래프지에서는 태아에게 동성애 유전자가 발견됐을 경우 등은 인공임신 중절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