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기구관 KDI 석달연속 "경기 둔화" ...한국경제 경고

한국에는 낯선 '수출 위축' 단어 등장

기사입력 : 2019-01-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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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3일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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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식당 등이 밀집한 상권의 골목길이 한산하다.

KDI는 앞서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며 경기가 둔화했다는 평가를 공식화했으며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기술했다. KDI는 지난해 8월까지는 경기가 개선추세라고 진단했으나 9·10월에는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지난해 경제동향 12월호와 비교하면 경제와 내수 '부진'은 그대로이고, 수출은 '증가세 완만'에서 '위축'으로 문구가 바뀌었다. 경기는 '점진적 둔화'에서 '둔화 추세 지속'으로 바뀌었다. 경기 하강세가 뚜렷한 것으로 KDI가 진단한 것으로 보인다.

KDI는 경제동향 1월호에서 "소매판매액의 증가 폭이 축소되고 투자 감소 폭은 확대되는 등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증가(1.0%)하기는 했지만 같은 해 9·10월 평균 증가(2.8%) 수준을 밑도는 등 증가세가 둔화했고, 1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 100보다 낮은 97.2에 그쳤다.

광공업생산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폭이 축소돼 전월(10.9%)보다 대폭 꺾인 0.1%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를 제외하고 부진해 1.0% 증가에 그쳤고, 건설업생산은 10.6%로 감소했다. 각각 전월에 비해 4.6%포인트, 7.5%포인트 줄었다.

KDI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1.2% 줄었다. 11월에 (4.1%증가)에 비해 5.3% 포인트 줄어 석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반도체(-8.3%), 석유화학(-6.1%)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지역별로도 중국(-13.9%)이 크게 줄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수출여건도 점차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 KDI의 판단이다.

고용지표도 좋지 않게 평가했다. KDI는 "일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증가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으나,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연간 취업자는 2017년보다 9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7년에 취업자가 31만6000명 늘어난 것에 비춰보면 취업자 증가 폭이 3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용지표 부진은 참으로 아픈 대목"이라면서도 "청년 고용률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KDI는 "세계 증시 불안 등으로 코스피는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추가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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