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엄청난 양의 크리스마스 트리 폐기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매립지로 가던 크리스마스 트리 쓰레기 이용해 페인트와 식품 감미료 만들어

기사입력 : 2019-01-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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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지나 지금쯤이면 크리스마스 트리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게 된다. 기독교가 국교와 다름이 없는 서양의 경우 한해 폐기되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엄청나다. 영국에서만 약 800만그루가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된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 폐기물을 이용해 페인트나 식품 감미료를 이용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해마다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때에 성탄절 기분을 내기 위해 구입한 크리스마스 트리. 그러나 해가 지나면 처리하기 곤란한 폐기물이 되고 만다. 재활용은 거의 없다. 쓰레기 매립지로 가 또다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 이맘 때가 바로 그 크리스마스 트리를 처리해야 할 시기다.

특히 기독교가 국교나 다름 없는 서양의 경우 크리스마스 트리는 엄청난 폐기물이다. 우리의 경우는 플라스틱 트리를 사용했다가 다시 다음 해에 쓰는 경우가 많지만 서양에서는 성탄절 기분을 내서 그런지 살아있는 소나무를 베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나왔다. 최근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매체들은 영국 셰필드 대학의 과학자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이용해 페인트 및 식품 감미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수십만 개의 솔잎들이 있다. 그러나 이 솔잎은 다른 나뭇잎과 비교할 때, 솔잎은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분해되기까지 아주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방출되어 영국의 탄소 배출량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리그노셀룰로오스(lignocellulose)라고 불리는 복합 구조(리그닌과 셀룰로오스의 결합)의 폴리머가 솔잎의 주요 성분(85%까지)을 이룬다. 이 폴리머의 복합성으로 인해 솔잎은 산업용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사용하는 데 있어서 거의 무용지물로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셰필드 대학 연구팀은 특수한 공정을 거친 후 솔잎에서 추출한 화학 물질을 이용해 유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바로 이 복합성을 분해하면 가정용 세제 및 구강 세정제와 같은 제품에 사용되는 당 및 페놀류와 같은 가치가 높은 산업용 화학 원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해결의 열쇠는 바로 유기 용매다. 값이 저렴한 글리세롤(glycerol)과 같이 열과 환경에 친화적인 유기 용매는 솔잎의 화학적 구조를 액체 제품(바이오 오일) 고체 부산물(바이오 숯, bio-char)로 분해한다.

바이오 오일은 본질적으로 포도당, 페놀 및 아세트산으로 구성된다. 이 화학 물질은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음식에 단맛을 내는 감미료 생산을 위한 포도당, 그리고 접착제, 페인트, 심지어 식초를 만들기 위한 아세트산 생산에 사용된다.

이 기술은 지속가능하며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산업 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고형 부산물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트리와 오래된 트리, 그리고 폐기된 트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영국에서만 매년 약 800만 그루의 야생 크리스마스용 트리가 축제 기간에 사용되며, 그 중 약 700만 그루가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셰필드 대학의 연구가 인공 플라스틱 기반의 크리스마스 트리 수입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를 줄이고 매립으로 끝나는 바이오매스 폐기물의 양을 줄임으로써 영국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

김형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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