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심은 베이징시의 동부와 시의 중심가를 동서로 관통하는 창안제(長安街) 동쪽의 연장선상에서 징항대운하(京杭大运河)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안문과의 거리는 약 25km다. 계획상으로는 부도심의 총면적은 155㎢이지만, 확장 지역을 포함하면 약 906㎢에 달하는 동시에, 퉁저우구(通州区) 전역을 커버하게 된다.
또한 행정 사무 및 비즈니스 서비스, 문화, 관광 등을 주요 기능으로 하여 도시의 종합 기능을 완비함과 동시에,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新플랫폼을 구축하고,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와의 융합 발전을 실현함으로써 국제 일류 수준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주요 기능의 상호 보완작용을 통해 시장화 기술 이전 및 실용화 플랫폼을 세워, 최첨단 정보 기술과 스마트 제조, 신소재 등의 혁신적인 성과를 실용화하는 중요 프로젝트를 실시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부도심은 또 푸른 녹음이 어우러지는 상쾌한 빛과 물이 도시와 공생하고, 많은 그룹(기업, 문화 등 사회적 조직 포괄)이 질서정연하게 집약되어 발전하는 '생태도시'를 표본으로 건설되어 '일대(一帯)', '일축(一軸)', '다(多)그룹' 등 세 가지 철학으로 구성된 친환경·유기적 공간 구조를 형성한다.
여기서 '일대'란, 공공 공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생태 문명의 '띠(帯, 밸트)'로, 길이 약 23km, 면적 약 41㎢의 대운하 변의 '공간관리구(区)'를 통칭한 것이다. 이 공간관리구는 다시 대운하 변을 따라 '중점육성 운하사업구'와 '부도심 종합교통터미널지구', '도시 그린 하트'의 세 가지 중점 기능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일축'은, 도시 기능을 봉합한 혁신 발전 축으로, 길이 약 14km, 면적 약 27㎢의 베이징을 둘러싼 순환도로 및 6환로 연선의 공간관리구역에 대한 개발을 말한다.
한편, 베이징시 부도심 통제 세부계획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협력 발전을 위한 모델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생태환경의 우위성에 의지하여 고령자 개호(돌봄), 재활훈련, 레저 등의 산업 발전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