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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이틀간 약 4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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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이틀간 약 4만명 몰려

한전 등 주요 공공기관 131개 참여...취업 노하우 전달

2019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게시판 앞에 서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이수연·김한슬 인턴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19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게시판 앞에 서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이수연·김한슬 인턴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한슬·이수연 인턴기자]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도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 못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얘기다. 이달 9일과 10일 이틀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첫날에 약 2만명 등 모두 4만명에 달하는 취준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각에서는 취준생이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몰리는 현실에 혀를 차고 있지만 고용 창출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민간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취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 이직 희망자 등이 대거 몰려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시장의 단면도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1층 전시장에 있는 집단 토론 면접장은 취업 모의 토론 면접후 전문가 조언을 얻으려는 구직자들로 붐볐다. 이들 가운데에는 고졸 채용 상담을 받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고등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취업 안내 자료에 밑줄을 긋고 취업 전문가 말을 열심히 받아 적었다.

학생과 구직자들이 공공기관 채용정보를 얻기 위해 채용 부스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이수연·김한슬 인턴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학생과 구직자들이 공공기관 채용정보를 얻기 위해 채용 부스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이수연·김한슬 인턴기자]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률은 3.4%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채용박람회에 4만명에 달하는 구직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도 냉엄한 취업시장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올해 9회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한국전력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131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채용 전형 및 일정, 직무 내용 등을 포함한 공공기관 취업 노하우를 전달했다.

기업 별로 마련된 157개 상담 부스 이외에 ‘지역인재 취업성공전략’, 입사지원 서류·면접 컨설팅을 제공하는 ‘블라인드채용 전략 특강’, ‘주요기관 인사담당자와 토크쇼’ 등 프로그램이 새로 개설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공공기관은 2만 3284명을 새로 채용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2만 2873여명에 비해 4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금융공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A씨(25·남)는 “채용설명회 이외에도 NCS직무능력평가 모의시험을 쳐볼 수 있어 유익했다” 고 말했다.

코트라(KOTRA)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B씨 (25·여)는 “대학교 졸업 후 올해 처음 취업을 준비한다” 며 “현직자들이 직접 직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멘토링이 실제 직무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구직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2019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강연 ‘공공기관 취업성공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이수연·김한슬 인턴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19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강연 ‘공공기관 취업성공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이수연·김한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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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인턴기자 gkstmf54@g-enews.com swoon77@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