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포스코 주력시장 지형변화 주목…중국+3국산 '新시장'

공유
0

[초점] 포스코 주력시장 지형변화 주목…중국+3국산 '新시장'

2018년 열연수입 2005년래 최저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올해 국내 열연 수입 시장은 새로운 지형 변화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작년 국내 열연 수입량은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의 수출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더해 베트남, 인도산이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새로운 포지션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열연 사업자인 포스코와 그 뒤를 잇는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경쟁세력이 추가되는 반면 열연을 소재로 쓰는 동국제강, 세아제강, 동부제철 입장에서는 조달처가 다변화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베트남, 인도산의 등장은 중국산의 대체로 인식,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초기 시장 기반은 자국 내 수입산을 대체하는 것이다. 이들 국가는 정부 지원하에 철강생산 능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수출 증가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이미지 확대보기


8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국내 열연 수입량은 408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1%(202만 톤)이나 줄었다. 12월 예측되는 40만 톤 내외가 수입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450만 톤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는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래 최저치였던 2013년(543만 톤)보다 100만 톤이나 적은 양이다.

이 같은 수입 감소는 국내 가격을 지지했던 요인인 동시에 급락장 속에서 연착륙을 유도했던 배경이 됐다. 올해 변화가 예상되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베트남, 인도 등 3국산 열연은 비단 국내 시장이 아니더라도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미 작년 11~12월 3국산 열연은 아시아 시장 가격을 주도했다.

초기 진입인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한 저가 공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욱이 중국산 열연 공급여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물론 곳곳에서 중국산에 대한 장벽을 높였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중국을 지탱했던 구조조정 및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는 올해부터 내리막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수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중국과 더불어 주 수입 대상국인 일본 역시 올해 철강수요는 작년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일본경제산업성은 전망했다.

작년 국내 중국산 열연 수입량은 1~11월 기준 16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146만 톤) 급감했다. 일본산은 196만 톤으로 20.2%(50만 톤)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두 처음으로 7만 톤씩 수입됐고, 인도산은 4만 톤으로 2배나 늘었다. 앞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
여기에 올해 양대 수입대상국에서 열연 공급여력이 늘어날 경우, 포스코 현대제철의 국내외 판매에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열연을 소재로 구매하는 동국제강, 세아제강, 동부제철 등은 최근 3년간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서 다소 벗어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