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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0.7%하락...팔라듐값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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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0.7%하락...팔라듐값 맹추격

온스당 1285.80달러...팔라듐값 1234.40달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금값이 4일(현지시각) 미국 고용지표 강세로 미국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상승하면서 2주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이자가 붙지 않는 금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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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현지시각)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7%(9달러) 내린 온스당 1285.80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금 가격은 이번주에 0.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제 둔화 우려를 잠식했고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이 오르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2000명 증가하며 예상치 17만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노동시장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3.9%로 예상치 3.6%를 넘어섰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4%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 상승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 덕분에 뉴욕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수요는 더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전날에 비해 0.12% 내린 96.178을 나타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 미만 내린 온스당 15.74달러에 거래됐다. 은은 주간으로 2.3% 올랐다.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3.1% 오른 파운드당 2.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이번 주 1.3% 떨어졌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3.9% 오른 온스당 827.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백금 가격은 주간으로는 3.9% 올랐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34.1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34.40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라듐은 주간으로 4.3% 상승했다. 이날 팔라듐 선물 가격은 198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존 샴파지아 스프롯에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보고서에서 “팔라듐은 다년간 하락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팔라듐은 가장 비싼 귀금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많은 상품들에 피해를 줬지만 팔라듐 상승세는 타격을 주지 못했다”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증가로 디젤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환이 촉진되면서 팔라듐 수요가 지난해 특히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둔화조차도 팔라듐 수요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