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삼성전자의 텐진공장 이전 후보지 희망

고위층들 잇따라 삼성챙기기 나서…글로벌 전초기지 위한 각종 편의 제공

기사입력 : 2019-01-05 13:00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베트남은 삼성의 중국 텐진공장 이전 후보지가 되길 원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새해벽두부터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중국의 텐진공장이 폐쇄되면서 베트남은 제2의 텐진공장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역시 만만찮은 경쟁자로 부각된 상황이다.

최근 베트남 총리의 삼성제품의 국산품 발언에 이어 부총리가 베트남 삼성전자의 신임법인장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챙기는 등 베트남 정부는 각별하게 삼성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의 '희망사항'이 실제로 실현될지 관심이 뜨겁다.

4일(현지 시간) 현지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중국 텐진공장을 폐쇄키로 함에 따라, 베트남은 삼성이 베트남 내 생산 시설 투자를 늘릴 것인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베트남 공장에서 전 세계 수출 물량의 67%를 생산하고 있어, 베트남은 일찌감치 중국을 대신하는 후보지로 떠올랐다.

홍콩 뉴스(Hong Kong News)는 얼마전, 삼성전자가 2018년 12월 31일부로 중국 텐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는 2800명의 직원들이 연 평균 3600만대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었다. 이로써 중국내 삼성전자 공장은 광둥성 후이저우(Huizhou)에 한곳만 남게 된다. 후이저우 공장에서는 연 평균 72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텐진공장 생산 물량을 인도나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번째 후보지인 인도는 세계적으로 매우 큰 스마트폰 판매 시장이다. 2017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스마트폰 보유 국가가 됐다. 2021년에는 7억8000만 대의 스마트 폰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16년 대비 2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약 7억 달러를 투자해 2018년 7월 인도 노이다(Noida)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했다. 인도 내 스마트 폰 사용자는 급속히 늘어나 2018년 말에는 3억4000명까지 증가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1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은 스리페룸부드루(Sriperumbudur)에도 공장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 (Reuters) 통신은, 삼성은 인도 공장에서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제조하면서, 중국, 한국, 베트남 등의 생산 단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는 인건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자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제품에는 매우 낮은 세금을 부과한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4년 9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주도한 'Make in India' 정책으로 인해,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높은 관세를, 반대로 자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는 낮은 세금을 납부하도록 한다.

삼성의 또 다른 생산 기지 확대 후보지는 베트남이다.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1억 인구의 베트남은 13억이 넘는 인구의 인도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인도와 다른 유리한 점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삼성은 베트남에 17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전 세계에 수출하는 제품의 3분의 1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지는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라고 이름 붙였다. 우선, 베트남은 젊고 풍부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건비는 저렴하다. 이는 삼성이 생산 비용을 낮춰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조건이다. 많은 국가들이 중국에는 재료나 부품을 수출해 제품을 조립했지만, 베트남은 주로 완제품을 수출한다.

또한 다수의 자유무역협정에 묶여 있는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의 무역 위험을 피하는 장벽이 될 수 있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이 많은 국가에 투자했지만 베트남처럼 기업의 어려움과 제안을 청취하고 해결해주는 나라가 많지 않다"며 "베트남에 대한 장기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응웬 쑤언 푹 총리는 "삼성전자의 재품을 외국제품이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이 딘 후에 부총리는 임기가 끝나는 베트남 삼성 심원환 법인장과 후임 최주호 부사장을 별도로 초정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삼성이 베트남을 글로벌 거점으로 구축할 때 필요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베트남 업체 29개가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로 지정돼 있으며, 이 숫자는 2020년까지 50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얼마 전 현지의 전자제품품 전문미디어 'Thelec'은, 삼성이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에 3번째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toadk77@ 응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오늘의 핫 뉴스

실시간 속보

금융 최신기사

종합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