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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재계 총수들, 기해년 '위기 속 혁신'으로 새해 경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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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재계 총수들, 기해년 '위기 속 혁신'으로 새해 경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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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재계 총수들은 올해 경영 화두로 '위기 속 기회 발굴'과 '신(新)성장동력 육성'을 내세우고 새해 경영에 나선다.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동에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경영을 옥죄는 대내외적 악재가 수두룩해 주요 그룹들은 대부분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두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은 올해 공격적인 경영보다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한 해 사업계획을 세우고 경영에 몰두할 방침이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위기대응’과 ‘인공지능(AI)과 신시장 개척’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은 위기에 맞서 반도체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조3300억원과 62조600억원으로, 2017년 실적(각각 239조5800억·53조6500억원)을 뛰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이 한창 호황이던 5년 전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반도체 외에 그룹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 5G 이동통신, 바이오,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등 4대 분야 신사업을 꼽았다. 모두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이 챙긴 사업들로 올해 경영에는 이들 신사업에 대한 사업모델과 성과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의 친정체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그룹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올해부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 진두지휘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임직원 쇄신을 통해 인사에 변화를 준 정 수석 부회장은 올해 신기술과 신차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정 수석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부진한 판매실적을 회복하는 건 물론 수소전기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신사옥 착공 등 그룹 내 주요 현안도 산적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주재한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판매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통해 2019년을 ‘V자 회복’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각 권역본부 리더들은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같이 지난해 반도체 호황을 누린 SK는 올해 반도체 성장 견인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반도체와 소재, 에너지 신사업, 헬스케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3년 동안 80조원을 새로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지난 수년간 지속하며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추구를 역설하며 기업가치 성장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지난해 '구광모 체제'로 거듭난 LG그룹은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구광모 회장은 시무식에 직접 참석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혁신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암울하다는 전망 속에 재계는 공격경영보다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새해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취재=길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