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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번호이동 13년만에 최저…19.3%↓ 월평균 47만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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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번호이동 13년만에 최저…19.3%↓ 월평균 47만건 기록

지난 2005년 46만4391건 이후 처음으로 50만건을 밑돌아

지난해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휴대폰 이용자가 13년만에 처음으로 월평균 40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휴대폰 이용자가 13년만에 처음으로 월평균 40만명대로 떨어졌다.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휴대폰 이용자가 13년만에 처음으로 월평균 40만명대로 떨어졌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작년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는 566만601건으로 전년보다 135만3828만건(19.3%) 감소했다.
월평균으로는 47만1717건에 그치며 지난 2005년 46만4391건 이후 처음으로 50만건을 밑돌았다.

이통사별로는 작년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한 건수가 191만4398건으로 전년보다 55만6103건(22.5%) 급감했다. SK텔레콤 번호이동이 200만건을 밑돈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2012년 551만5874건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만7468건과 135만8818건으로 전년보다 35만9958건(20.6%)과 33만6285건(19.8%) 줄었다.

알뜰폰의 지난해 번호이동 건수는 99만9917건으로, 전년보다 10만1482건(9.2%) 감소하며 201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처럼 작년 번호이동이 대폭 감소한 것은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경쟁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작년 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단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 506억3900만원을 부과하자 불법 보조금 근절 캠페인에 나섰다. 선택약정할인 확대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7년 9월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높아지자 공시지원금을 받고 이통사를 옮기는 대신 기존 통신사를 유지한 채 추가 할인을 받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통신사를 유지한 채 휴대폰만 변경하는 기기변경 건수는 작년 11월 114만2684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 같은 달 번호이동 건수 53만1857건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