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이날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유류비 급등과 세계 무역분쟁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2016년 300만 TEU에서 2018년 450만TEU로 150%의 물동량 증가를 달성했다"면서 "아시아-북유럽을 연결하는 AEX(Asia Europe Express) 서비스를 단독으로 개설해 2020년 초대형선 투입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또 "지난해 숙원과제였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의 신조계약 체결로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구조를 갖추고,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권을 다시 확보하게 됨으로써 하역료 부담 감소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을 현대상선에 있어 중요한 한 해라고 정의한 유 사장은 2020년 재도약을 위한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2020년 2분기부터 투입될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 운영, 운항 및 IT 등 각 부문이 서로 협력해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새해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투입될 5척의 VLCC 선박은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사장은 글로벌 조직을 쇄신해 인력보완 및 재배치, 조직 개편을 통해 대형화에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IT환경 구축 등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유 사장은 "화주 서비스 강화와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등 전사적 수익 개선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과 조직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학습강화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경쟁사들보다 선제적이고 민첩한 대응을 통해 환경규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모든 해운전문기관은 올 한해 해운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조직에서 수집된 정보를 본·지사간, 본사 부서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사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