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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금값 온스당 1273달러…연초가에 한참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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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금값 온스당 1273달러…연초가에 한참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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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 선물가격이 0.1% 상승해 온스당 1273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가격은 이달에 약 5% 올랐고, 현물 가격은 6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연초 출발가격에 비하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올해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금 투자자들은 금값이 오른다고 해도 큰 수익을 남기지 못하고 오히려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1%(1.20달러) 오른 온스당 12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20일 이후 최고가다.

금값 상승은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끌 것이라는 예상과 올해 세 번째 발생한 미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 전망,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리스크 등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원유와 주식 등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에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과 달리 이자가 붙지 않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등이 급락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던 금값은 금리 이슈에다 달러화 약세까지 맞물리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2.25~2.5%가 됐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준은 3회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50% 내린 96.537을 나타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대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줄면서 가격은 하락한다.

현재 금 선물가격은 연초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올해 개장 첫날인 1월2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16.10달러였다. 이날 금값은 연초 가에 비해 아직 43.1달러 낮다. 3.4% 정도 올라야 연초 출발가격을 회복한다. 금값이 오르려면 주가 폭락이나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등 돌발 변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취재=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