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최고위층 연일 '친삼성' 발언…'베트남 삼성'의 위상 실감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제품이 외국기업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베트남은 일관된 정책으로 삼성 프로젝트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브엉 딘 후에 부총리
"삼성은 항상 베트남에서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이뤄진다."-심원환 베트남 삼성전자 법인장

베트남 최고 고위층들이 며칠 사이에 잇따라 '친 삼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몇마디 주고 받는 말속에서도 베트남에서 '삼성'의 높은 위상이 새삼 느껴진다.

이는 중국의 삼성공장 폐쇄로 인해 차세대 제조-생산공장의 후보지로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는 임기가 끝나는 베트남 삼성 심원환 법인장과 후임자로 온 최주호 부사장을 위해 별도의 자리를 마련했다. 현지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의 확고 부동한 위치와 베트남 정부가 삼성의 행보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자리에서 심원환 법인장은 "2018년 베트남 삼성의 수출규모가 2017년에 비해 12% 증가한 600억 달러에 달하며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법인장은 삼성이 베트남 기업들의 기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중요성을 늘 인식하고 기술 훈련을 지원함으로써 베트남 산업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투자 변동에 대해서는 베트남에서 항상 장기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을 세계 최대의 생산지로 여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것과 일맥상통한다. 심 법인장이 다시 한번 베트남을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고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인도시장 변화에 따른 삼성의 행보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베트남 정부를 다독인 것으로 풀이된다.

심 법인장과 후임인 최주호 부사장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인계인수 과정에서 베트남 발전에 삼성의 장기적인 기여를 언급했다. 지금까지 삼성은 투자 자본 173억 달러의 90% 이상을 출연하며 삼성과 베트남 자회사 및 기업 간의 투자 연결망을 형성했다 .

이에 대해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 삼성의 기여와 심원환 법인장이 그동안 보여줬던 베트남에 대한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브엉 부총리는 "심 법인장이 베트남과 한국 간의 협력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특히 베트남에서의 삼성의 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총리는 새로운 법인장인 최주호 부사장이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임기를 맞이 하기를 희망하면서 베트남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부총리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은 GDP 성장률이 6.9~7% 수준이며 수출액은 480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한 삼성의 기여는 박닌, 하노이, 호찌민 시의 성장 수치 또는 베트남의 전반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이 30년 동안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왔으며 이 자본 유치에 대한 방향 보충, 검토, 평가 및 총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일관적인 정책은 FDI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며 글로벌 가치 사슬에 참여할 국내 기업을 지원하고 베트남 사업 투자 기업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정부와 총리가 삼성이 베트남을 그룹의 글로벌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항상 삼성을 지원하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삼성 역시 하노이를 삼성의 연구개발센터로 만드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