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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총리 "삼성전자, 외국기업이라 생각하면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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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총리 "삼성전자, 외국기업이라 생각하면 큰 실수"

"베트남, 세계의 제조공장 되기 위해 현지와 비율 더 높여야" 주문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는 세계적인 제조 공장으로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는 세계적인 제조 공장으로 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삼성전자 제품을 수입산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는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의 기술 현지화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베트남이 세계적 기술을 갖춘 '세계의 제조공장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에 실천 방안 수립과 시행을 지시했다.
응웬 총리는 최근 개최된 베트남 산업 개발지원책에 관한 회의에서 "제조업 분야의 기술 현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들 중 현지 업체나 부품 활용 비율은 섬유, 의류, 신발 산업 40~45%, 9석 이하 자동차 조립 10~20%, 전자 제품 15%, 전문 전자 제품 및 첨단 기술 5% 수준이다.

특히 베트남 삼성전자의 기술 현지화 비율은 5년 전 0%였던데 비해, 올해 30%를 넘었다.

응웬 총리는 "이제 베트남 사람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100% 외국 제품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큰 실수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기업들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아직 구축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실행하는 데 보다 열심히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베트남 국내 기업의 기술 수준이 동남아시아 내 다른 국가보다 떨어져 글로벌 공급기업으로서의 자격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베트남 내 우수 인적 자원 육성이 더딘 현실도 우려했다. 국내 기업과 FDI기업의 협력은 조립, 가공 등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부 FDI 기업은 베트남 국내 기술 공급업체를 교육 발전시키는 데 별다른 관심이 없다.

응웬 총리는 이날 베트남이 다국적 기업의 주요 기지로 자리 잡는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우수한 기술 자원을 보유한 세계의 제조 공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박항서 코치가 이끄는 축구 국가 대표팀처럼 전략적 비전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정신을 모아 끊임없이 전진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웬 총리는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우선 제조업 지원 분야의 R&D 강화, 4차 산업 기술 응용, 디지털화 실현을 제시했다.

응웬 총리는 "베트남에서 조립하는 자동차 부품의 40~45%를 국내 기술로 생산, 공급한다면 1차적 목표는 달성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국내 민간 기술 기업들을 발굴해 창의적 사업을 수행하며 국가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중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인적 자원,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리더 양성을 강조했다. 응웬 쑤언 푹 총리는 "지역, 기업, 지부, 노동부, 노동 사회 복지부가 이와 관련한 정책 개발과 실행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학 및 기술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역 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창조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응웬 총리는 이날 재무부에 기업 활동에 장애가 되는 세금 항목 및 부과 절차를 개선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예정인 부품 포함 비율이 높은 제품의 소비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 업계가 자체 생산 제품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하라고 관련 부처에 요청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