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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 베어마켓의 서곡이 울린 세계금융시장…네 마녀의 날 뉴욕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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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 베어마켓의 서곡이 울린 세계금융시장…네 마녀의 날 뉴욕증시 급락.

* 키워드 : 1) 나스닥과 세계 주요시장 베어마켓 진입 2)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FAANG 추락 3) 피터 나바로 부정적 발언 4)연방정부 폐쇄(SHUTDOWN) 한 동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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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조수연 전문위원(그래픽저널리스트)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지난주 뉴욕시장은 다우지수 -6.9%, S&P500이 -7%, 나스닥은-8.4% 하락해서 참혹한 한 주를 기록한 체 마감했다.

4종의 선물과 옵션의 동시 만기로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미 연준의 2019년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트럼프의 연방정부폐쇄 결정, 백악관 피터 나바로 국장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폭락하며 한 주를 하락 마감했다.
중간 선거 이후 민주당과 백악관의 최초 힘 겨루기로 상징되는 연방정부 예산 충돌은 결국 연방정부를 부분 폐쇄 시키고 말았다.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예산 50억 달러를 놓고 트럼프와 민주당이 충돌한 결과다. 상원은 12월 27일 재 협상 예정으로 당분간 연방정부는 부분 폐쇄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금요일 투자자 보유 비중이 높은 FAANG의 하락세가 커서 시장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페이스북은 -6.3%,아마존 -5.7%, 애플-3.9%,넷플릭스 -5.4%, 구글 알파벳은 -3.1% 하락했다.

여기에 주택시장 침체에 이어 금요일 발표한 미국 GDP와 개인소득 등의 경제 지표에서 시장은 성장 둔화를 읽으면서 시장의 심리는 더욱 악화했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의 급락은 그 동안 세계 도처의 시장에서 두드러지던 하락세를 산발적으로 인식하던 것을 종합하여 베어마켓으로 시장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융상품 가격이 고점부터 -10% 이상 하락할 경우를 조정 장세, -20% 이상 하락할 경우를 베어마켓(약세장)으로 평가한다.

먼저 지난 금요일 하락으로 나스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나스닥은 8월 29일 이후 -22% 하락했다. 아직은 뉴욕시장 3대지수 중 나스닥 만이 진입했다. 나스닥의 하락은 주로 FAANG의하락이 견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월부터 2018년 8월 29일 까지 539%(배당재투자 감안한 총수익은 611%) 상승했다가 지난 금요일까지 400%(총수익은456%)로 물러났다. 한편 금융위기 직전 2007년 10말부터 2009년3월까지는 -56% 하락했다.
한편 러셀2000, S&P600 small cap 등 중소형 주와 다우 운송섹터는 나스닥 보다 먼저 베어마켓에 진입했었다.

베어마켓 추세는 세계 증시에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 구대륙과 아시아의 챔피언들이 모두 베어마켓에 들어서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MSCI지수 기준으로 2018년 연초 이후 중국은 -21.2% 하락했고 독일은 -23.4% 하락했다. 이외에 MSCI 선진국 지수 포함 국가 중 오스트리아 -30.3%, 벨지움과 아일랜드가 각각-27.8% 하락 중이며 신NAFTA 협정을 맺은 캐나다는-20.7% 하락해서 베어마켓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EU와 마찰을 일으킨 이탈리아는 -19.6%를 기록했다.

신흥국 중에는 비교적 경제 상황이 양호한 한국이 -22.2%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고 연중 위기국으로 지목 받던 국가들 중심으로 베어마켓에 잠겨있다. 칠레가 -21.4%, 파키스탄-36.1%, 그리스 -37.3%, 터키 -43.2%, 남아고 -28.5% 하락했다.

국제 유가 WTI도 지난 금요일 -1% 하락하면서 연초 이후 -21%로 베어마켓 등록을 재확인했다.

글로벌 경기의 카나리아라고 할 수 있는 상품 가격도 원유가격과 함께 하락 중이다. 반도체 DDR3 가격은 -31%, 낸드플레시 가격은 -22% 하락했고 구리도 -18.1% 하락해서 베어마켓에 접근 중이다.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의 정치적 소음이 다시 커지면서 뉴욕시장은 미국 고유 위험이 증가 하고 있다. 미행정부가 국내 정치 소음을 해외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미-중은 물론 미국 발 글로벌 분쟁이 다시 확산 될 수 있다. 또한 EU의 2, 3 순위의 경제 규모 국가인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 분쟁과 1위 경제규모인 독일의 경제 침체로 유럽시장도 녹녹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주와 유럽대륙은 연말 연시에 곰들이 마음껏 뛰어 놀 최적의 환경이 예상된다. 다만 2019년 적극적인 시장 부양을 중앙 경제공작회의에서 선언한 중국이 베어마켓 시장을 반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