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부러진 형태로 공급된 아이패드프로 모델에 대한 소비자 불만 메일에 여전히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레이그란 고객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에 대해 부사장이 대신 내놓은 답변 메일에서다.
앞서 더버지는 일부 2018년형 애플 아이패드프로 단말기 알루미늄 섀시가 약간 구부러진 채 배달되고 있다는 한 독자의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애플은 즉각 이같은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지만 이 정도의 구부러짐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었을 뿐 시간이 지나도 더 이상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구부러짐이 제품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맥루머스는 이날 댄 리코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고객에 답한 이메일을 확보해 공개했다. 이 메일은 구부러진 아이패드프로 단말기를 받은 소비자가 지난 20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보낸 메일에 대한 답신이었다.
댄 리코 부사장은 답신에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관련해 귀하가 언급한 문제와 관련, 이 제품의 유니바디 디자인은 모든 애플의 고품질 디자인 및 정밀 생산 기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했습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이 제품을 설계했으며 모든 제조공정은 정확하게 측정되고 제어됐습니다. 기존 아이패드 평탄도는 400마이크론으로서 이는 기존 세대의 평탄도보다 훨씬더 타이트합니다. 이 400마이크론 평탄도는 1mm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또는 기껏해야 종이 4장 두께보다도 얇습니다. 이 정도의 평탄도라면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제품 수명이 다할 때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소한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든 제품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점에 주목해 주세요. 문의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저는 앞서의 설명이 귀하의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썼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