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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고철시장 의욕상실…"1월 공급 최악의 상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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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고철시장 의욕상실…"1월 공급 최악의 상황 예고"

– 텅텅 빈 고철장 야드…고철에 관심 없는 고철업계

텅텅 비어 있는 고철장 야드 모습
텅텅 비어 있는 고철장 야드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고철장 야드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 고철업계의 사업 의욕이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국내고철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말 이후 국내 고철가격은 영남지역 6번, 경인지역 4번의 인하가 실시됐다. 제강사의 특별구매 철회까지 감안할 경우 고철시장의 체감 인하 폭은 영남지역 톤당 6만~7만원, 경인지역 톤당 4만~5만원 수준이다. 고철가격 폭락은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의욕상실로 이어졌다.
국제 고철가격 하락세는 아직 진행형이다. 하락 폭이 둔화됐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국내 고철업체도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분간 고철장 야드에 재고가 쌓이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제강사는 고철시장이 위축될 것을 충분히 예상했다. 그러나 고철가격 폭락에 따른 의욕상실 사태는 국제 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과열되면서 철강시장이 붕괴됐으며, 원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제강사 고철구매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고철업계가 의욕을 상실한 지금이다. 현재 상황은 고철가격을 올려도, 고철가격을 내려도 물량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은 1월 국내고철 공급 부족을 대비해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1월 수입고철 입고량 증가에도 고철 부족감은 해소되기 어려워보인다. 중소 고철상을 중심으로 더 이상 고철에 관심을 갖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