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의 보고서에는, 정부 및 보도 분야의 저명한 여성이 받은 트윗의 7%에서 학대적이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엠네스티는 "트위터는 여성에게 있어서 유해한 장소"라고 표현했다.
시장조사업체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는 이날 리포트에서 "광고주는 조만간 트위터에 대한 스폰서십을 엄격한 눈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트위터는 소셜 미디어계의 하베이 와인스타인이 됐다"고 우려했다. 심지어 시트론은 "앰네스티의 보고서를 읽고, 곧장 이 종목이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트론은 올해 트위터 관한 견해를 여러 차례 수정해 왔다. 1월에는 "2018년은 트위터의 해"라고 적극 추천하며, 목표 주가를 35달러로 설정한 데 이어, 3월에는 단기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8월에는 52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트론의 변덕스런 주장에 신빙성은 없지만, 엠네스티의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은 높기 때문에, 당분간 트위터가 받을 비난과 고난은 쉽게 전망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