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매출이란 앞으로 입고 예정인 물량을 미리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사전 판매되는 물량으로 낮은 시세를 유지해 구매자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판매자는 선매출을 통해 자금 부담을 덜고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낮은 선매출 가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유통시세 상승을 저해하기도 한다.
국내 유통시세로 볼 때 1월 철근 유통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입철근은 1월 중순부터 톤당 490~580달러 수준에 계약된 물량이 줄줄이 입고된다.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은 톤당 90달러(약 10만원)가 차이 난다. 1월 수입철근 시세가 얼마로 형성될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철근 수입업계는 선매출 가격을 잘못 책정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으며, 고객사로부터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과거 선매출 가격을 높게 책정해 마이너스 계산서를 발행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계산서를 새로 발행하는 것보다 신용도 추락이 더 큰 문제가 된바 있다.
한편, 철근 수입업계가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선판매를 중단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톤당 500달러 전후에 계약된 물량은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원가가 톤당 60만원이 안 된다. 반면, 수입철근 시세가 현재와 같은 수준인 톤당 70만원을 형성할 경우 톤당 10만원의 마진이 가능하다.
철근 수입업계는 최근 수 년 동안 연초부터 적자로 한 해를 출발한바 있다. 2019년 새해 그 동안의 손실 분을 만회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