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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뉴질랜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국민투표 2020년 총선 맞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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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뉴질랜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국민투표 2020년 총선 맞춰 실시

야당 당수 "마리아나 합법화는 국민을 그릇된 길로 이끌 것"

뉴질랜드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로는 처음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20년 총선에 맞춰 실시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뉴질랜드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로는 처음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20년 총선에 맞춰 실시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뉴질랜드의 앤드류 리틀(Andrew Little) 법무부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에 대한 합법화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2020년 총선에 맞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2017년 저신다 아던 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녹색당, NZ퍼스트당에 의한 연립 정권이 발족하면서 기호용 마리화나의 합법화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지난주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법안이 뉴질랜드 의회를 통과했으며, 결국 2020년 국민투표를 통해 여론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리틀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국민투표를) 2020년 총선에 맞춰 실시하는 것을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네덜란드, 스페인 등의 유럽 국가와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오락 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이미 합법화한 상태로, 뉴질랜드에서 기호품으로서의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 아시아 태평양 국가로서는 처음이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당의 견해는 여당과는 사뭇 차이가 있으며 반발도 거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민당 사이먼 브리지스 당수는 "마리아나 사용을 일반화시키는 합법화는 국민을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이라며 동시에 2020년 총선을 향해서 "아던 정권은 국민투표를 이용해 유권자의 관심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이에 동참하는 국민 여론도 상당수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