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팀이 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시중은행도 그 효과를 톡톡하게 누리고 있다.
카드 고객도 19만 명에서 21만 명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 역시 12만4000명에서 18만 명으로 급증했다.
1996년 베트남에 진출,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에 지점을 개설하고 2006년 호찌민 지점을 연 데 이어 2016년에는 베트남우리은행 법인 인가를 받았다.
박닌, 하이퐁, 타이응웬, 빈증 지점과 푸미흥 출장소를 개설하면서 영업점이 7개로 늘었고, 직원 수는 300여 명이다.
우리은행은 2022년까지 현지화에 힘쓰고 2026년부터는 베트남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하노이와 호찌민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 내 한국기업과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박 감독의 승전보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가운데 각종 사회공헌을 통해 현지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3일 하노이에서 글로벌 IT인재 양성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 하노이 사무소 지점 전환 본인가를 받았다. 내년 2월 중 하노이에 지점을 개설하면 국민은행의 지점은 호찌민과 하노이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말 호찌민 사무소를 개설했다. 농협은행은 하노이 지점과 호찌민 사무소에 각각 19명의 인력을 두고 있다.
취재=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