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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중국, 희토류·코발트 위력에 유럽 전기車 산업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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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중국, 희토류·코발트 위력에 유럽 전기車 산업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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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와 코발트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유럽 전기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희토류는 주로 휴대전화 반도체, 하이브리드 차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 재료로 쓰이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 수급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재료로 쓰이는 광물인 코발트 역시 중국이 지배하고 있어 중국 생산량에 따라 유럽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이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희토류 매장량이 적어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EU는 그린랜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산업 목적으로 희토류 수입에 절대 의존하는 모습이다. EU가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정작 배터리 구동에 필요한 희토류 금속 매장량이 적어 전기차 생산에 애를 먹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월 전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발트는 현재 EU 회원국 가운데 핀란드에서만 채굴되고 있어 수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카드'로 유럽 전기차 산업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희토류는 가격만 해도 지난 2005년까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2010년에는 10배까지 급등하더니 지금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뛰었다. 전세계 공급량을 책임지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전 세계 수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 2011년 4월부터 희토류 생산 원가에 환경비용과 자원세까지 부과해 한층 콧대가 높아졌다.

토비아스 페르손 원자재 전문가는 스웨덴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역사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면서 “스웨덴이 석유 수입은 물론 전기 자동차 부문에 필요한 희토류 금속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스웨덴 경제의 약점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특히 희토류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희토류 금속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춰 경쟁업체가 파산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파산기업의 광산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자원을 확보해왔다.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스웨덴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대외의존도를 낮추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 볼트 (Northvolt)는 독일 BMW와 벨기에 광업회사 유미코어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유럽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취재=길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