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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다케다, 샤이어 인수 후 신용등급에 '빨간불' 등급 3단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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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다케다, 샤이어 인수 후 신용등급에 '빨간불' 등급 3단계 강등

무디스, 다케다 신용등급 A2서 Baa2로 3단계 강등

무디스가 다케다의 신용등급을 'Ba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샤이어 인수가 확정되면서 향후 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자료=다케다 이미지 확대보기
무디스가 다케다의 신용등급을 'Ba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샤이어 인수가 확정되면서 향후 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자료=다케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무디스재팬은 17일(현지 시간) 다케다약품공업(이하 다케다)의 등급을 신용 위험이 낮은 'A2'에서 위험이 중간 정도인 'Ba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5일 총액 약 7조엔(약 70조1900억원)을 들여 샤이어를 인수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향후 부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무디스는 다케다의 등급을 A2로 내린 이후 추가 격하 방향에서 '검토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었으며, 그동안 부채율의 변동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리고 샤이어 인수가 확정되면서 다케다의 부채율 향방은 '점점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실제 샤이어 인수 계획이 가시화 된 이후 지금까지 다케다 주가는 약 42%나 곤두박질쳤다. 비록 3단계나 강등되면서 향후 다케다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됐지만, 이미 B등급으로 전락한 것으로 수치를 안게 되었으며, 향후 인수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아사누마 유키코 애널리스트는 이날 "샤이어 인수에 의해 다케다의 부채는 6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레버리지는 무디스가 투자 적격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 제약 회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약 3조엔에 달하는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다케다 약품의 총부채 대비 EBITDA 배율(EBITDA=영업이익+유형자산 감가상각비+무형자산 상각비)은 5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신용등급 Baa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의 일반적인 수준보다 2~3배 웃도는 것이다.

무디스가 다케다의 등급을신용 위험이 낮은 'A2'에서 위험이 중간 정도인 'Ba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자료=무디스이미지 확대보기
무디스가 다케다의 등급을신용 위험이 낮은 'A2'에서 위험이 중간 정도인 'Baa2'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자료=무디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