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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지속, 화학주 시선고정…송원산업·삼양패키징 등 봄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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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지속, 화학주 시선고정…송원산업·삼양패키징 등 봄바람분다

석유화학 설비 증설 등 마진개선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국제유가 저유가 추세가 이어지며 화학주가 수혜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단 대형석유화학업체보다 송원산업, 삼양패키징 등 중소형 화학주가 더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기대다.

10월 초까지 석유화학 산업은 고유가,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약세 그리고 공급증가란 삼중고에 시달렸다.
그러나 빠르게 하락한 국제유가와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미중 대화가 시작되면서 삼중고 중 두 개의 악재가 사라지거나 희석됐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실제 대형주를 위주로 주가도 10월 저점 대비 빠르게 반등했다. 90일간 ‘휴전’ 이후 발생할 이분법적 무역분쟁의 결론을 제외하면 실질적 변화는 저유가란 환경이 현재로선 지속가능한 변수라는 것이다.

단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학주도 대형업체보다 중소형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해 실적의 전환은 대형주보다는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군을 보유한 중소 화학주가 원가하락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대형화학주의 경우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의 바로미터격인 석유화학 시황이 부진하다.석유화학산업 사이클을 대표하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현재 t당 315달러로 전분기와 2017년 4분기 평균에 비해 각각 50%, 56% 축소됐다.

에틸렌 스프레드, 마진을 결정하는 절대 요소는 에틸렌 자체의 수급으로. 신증설로 증가한 미국발 PE 수출량이 에틸렌 수급을 악화시켰다는 진단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마진의 악화는 2017년에서 2018년 상반기 사이에 가동을 시작한 미국의 에틸렌 설비 연산 350만t의 결과다"면서 “최근, Sasol, Formosa Plastic 등, 대형 에틸렌 증설 프로젝트들이 물리적 완공을 마무리하고 올해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 또는 상반기까지 본격 가동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임박한 미국발 증설 규모가 연 600만t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형화학주의 경우 경기 민감도가 낮으며 유가 하락의 수혜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커버리지종목으로 송원산업, 삼양패키징을 제시했다. 송원산업의 경우 석유화학 설비 증설은 수요증가 요인이다.

대규모 미국발 증설로 당분간 경기와 무관하게 수요는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 제품인 폴리머 안정제 마진은 확대될 것이다. 타이트한 수급으로 폴리머 안정제 판가는 매분기 3% 전후로 상승하는데 반해, 원가는 저유가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삼양패키징의 경우 수요는 경기와 상대적으로 무관한 필수재, 음료인 반면, 원재료 PET 가격하락으로 대폭적인 마진개선이 기대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두 업체의 경우 4분기뿐만아니라 2019년에도 뚜렷한 전년동기대비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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