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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부다비 칼리파 터미널, 中 코스코 제휴 '세계 랭킹' 대폭 상승…25위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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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부다비 칼리파 터미널, 中 코스코 제휴 '세계 랭킹' 대폭 상승…25위 진입 목표

중동·인도·아시아 최대 항구 넘어 세계 해운 중추 목표

세계 랭킹 89위의 칼리파 항구 터미널이 상위 2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코스코해운항구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랭킹 89위의 칼리파 항구 터미널이 상위 2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코스코해운항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최대 항만 프리존 '칼리파 항 터미널'의 세계 랭킹이 대폭 상승했다. 중국 기업과의 제휴로 상위 2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의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 이하 코스코) 산하 '코스코해운항구유한공사(中远海运港口有限公司)'가 UAE 아부다비 항만관리국과 합작으로 운영하는 칼리파 항구의 제2기 컨테이너 부두가 최근 개항하면서 중국의 꿈(中國夢)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새로운 협력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코스코 아부다비 법인은 지난 2016년 9월 아부다비 항만관리국과 특허경영권 협의를 맺고, 합작 회사를 설립해 아부다비의 칼리파 항구 제2기 컨테이너 부두를 공동 경영하는 계획에 합의했으며, 지배권은 코스코 아부다비 법인이 갖기로 했다. 따라서 코스코해운항구 아부다비 터미널은 코스코 해운항구가 지배권을 가지는 최초의 '그린 필드 투자'(외국에 투자할 때 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시설, 직원, 고객 확보 및 채널 구축을 처음부터 진행하는 투자 방식)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코스코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코스코 산하의 코스코해운항구가 아부다비 항만관리국과 합작으로 경영하는 아부다비 항 터미널 개항식이 아부다비의 칼리파 항구에서 개최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터미널의 완성과 가동을 계기로, 컨테이너 항만 세계 랭킹 89위의 칼리파 항구 터미널이 상위 2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코는 향후, 터미널의 지선 개척과 중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아부다비 항만관리국과 함께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물류 및 해운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코스코는 중동과 인도, 아시아 대륙의 최대 항구라는 타이틀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해운의 중추에 이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셈이다.

코스코 해운항구 아부다비 터미널은 '아부다비 항만관리국 발전 5개년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다. 아부다비 항만관리국은 이 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현재 1기와 2기 합계 연간 5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를 계획하고 있으며, 5년 이내에 910만 TEU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개항을 통해 아부다비 터미널의 운영은 이미 반자동화를 실현했으며, 안벽 수심 16.5m로 2만 TEU 이상의 대형 선박을 계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컨테이너 부두의 연간 설계 능력은 250만 TEU, 연간 처리 능력은 150만 TEU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