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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46.6%, “아내 취업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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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46.6%, “아내 취업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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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여성 육아휴직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아빠 육아휴직이 늘어나 엄마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는 사상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엄마 육아휴직자의 6분의 1 수준으로 여전히 미미했다.
아내의 취업을 찬성하는 남편의 비율은 역대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 일·가정 양립 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123명으로 전년의 8만9795명보다 0.4%, 328명 늘었다.

이 가운데 86.6%인 7만8080명이 여성으로 전년보다 5%, 4099명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만2043명으로 58.1%, 4427명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 육아휴직자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국민은 2821명으로 2.2%, 60명 늘었다.
전체 어린이집 수는 4만238개로 전년의 4만1084개보다 846개 감소했다. 가정시설 어린이집이 48.9%로 가장 많았고 민간 34.9%, 국·공립 7.8%, 사회복지법인 3.5% 순이었다.

유치원 수는 9029개로 42개 증가했다. 국·공립 유치원이 51개 늘고 사립유치원은 9개가 줄었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은 214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145만 명)과 유치원(69만5000명) 이용 아동이 각각 1000명, 9000명 줄어들었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87.2%였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취업 시기에 있어서는 '가정·일과 관계없이 생애 전반에 걸쳐 일해야 한다'가 5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결혼 전까지'는 3.1%에 그쳤다.

아내의 취업에 대한 남편의 태도도 찬성이 46.6%로 반대의 19%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아내의 취업을 찬성하는 비율은 19~29세가 72.1%로 가장 높고, 50세 이상이 40.8%로 가장 낮았다.

육아 부담이 큰 연령대인 30~39세의 경우 아내의 취업을 반대하는 비율이 20.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여성의 93.5%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생활이 삶의 보람과 활력을 준다고 여기고 있었다. 일을 함으로써 가족들한테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88.3%나 됐다.

그러나 70.2%가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해 가정 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봤고, 21.1%만 일이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