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P "영국은 총리 교체보다 EU이탈이 신용등급에 더 큰 영향"

공유
0

S&P "영국은 총리 교체보다 EU이탈이 신용등급에 더 큰 영향"

【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1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의 불신임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브렉시트: 가치가 있는가?'라고 적힌 판이 가로등에 붙어있다.이미지 확대보기
【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1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의 불신임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브렉시트: 가치가 있는가?'라고 적힌 판이 가로등에 붙어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베르토 시폰 아레바로는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총리가 교체돼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유럽연합(EU)에서 이탈했을 경우 영향을 면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S&P는 EU이탈을 결정한 2016년의 영국 국민투표 직후 영국의 채무상환 위기 등급설정을 ‘AAA’로부터 ‘AA’로 인하했다. 최상위의 ‘트리플 A’로부터 2단계 인하한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전망 또한 국민투표 이후 줄곧 네거티브‘를 유지해 왔다.

시폰 아레바로씨는 “총리의 교체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이슈지만, 자동적으로 등급에 어떠한 움직임으로 연결된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래의 정책결정에 있어서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등급에 관해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재료는 강경 이탈의 가능성으로, S&P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시나리오에 관한 일련의 예측을 실시해 왔다. 시폰 아레바로는 경제에 중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U이탈을 둘러싸고 혼란이 퍼지는 가운데, 국민투표의 재실시를 요구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실시로 EU 잔류파가 이탈파를 웃돌면 이탈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브렉시트에 관한 불투명감이 불식될 수 있으면 (등급에는) 적극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선 투표에서의) 브렉시트의 지지의 높이를 근거로 사회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영국 역시 프랑스와 같이 국민이 가두에서 항의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자에게는 많은 제약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