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를 탑재한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물체를 인식하고 선택하며, 자신의 참여에 의해 향후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를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 '그래스프2벡(Grasp2Vec)'을 구글(Google) AI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러한 선행되는 노력은 AI의 기계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적잖은 걸림돌이 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 AI가 발표한 그래스프2벡은 로봇의 팔에 "무언가를 줍는 시도가 몇몇의 어떤 정보를 가져온다"는 직감을 갖게 하고, 물체를 팔로 들어 올린 전후의 변화를 인식시킴으로써, 미리 부여한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길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쉽게 풀이하면, 사람이 '정답'만 부여하는 것으로 선행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 로봇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를 스스로 판단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방법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 AI는 이 알고리즘을 이용함으로써 "유아가 물체의 움직이는 방법을 기억하는 것처럼 AI가 스스로 뭔가를 움직이고 결과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이 한층 더 발전하면 AI가 학습하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